# 진행형 프로토타이핑## 개요

**진행형 프로토타이핑**(Evolutionary Prototyping)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요구사항을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개발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이 방식은 초기 단계에서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반복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 완성된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폭포수 모델과 달리, 요구사항이 완전히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개발을 시작할 수 있어, 특히 사용자 참여가 중요한 시스템 개발에 적합합니다.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은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개발**(Iterative and Incremental Development)의 일환으로, 개발 초기부터 실제 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수행합니다. 이 방법론은 사용자와 개발자 간의 긴밀한 협업을 요구하며,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 핵심 개념

### 프로토타이핑이란?

프로토타이핑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초기 모델을 제작하여 시각화하거나 기능을 시험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시스템 흐름, 핵심 기능 등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요구사항의 오해나 누락을 방지하고,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진행형 vs 폐기형 프로토타이핑

프로토타이핑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 **폐기형 프로토타이ping (Throwaway Prototyping)**: 초기 프로토타입은 요구사항 수집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되며, 실제 시스템 개발 시 폐기됩니다.
- **진행형 프로토타이핑 (Evolutionary Prototyping)**: 초기 프로토타입이 최종 시스템의 기반이 되며, 반복적인 개선을 통해 점차 완성된 제품으로 발전합니다.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의 핵심은 "**프로토타입이 진화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즉, 최초의 프로토타입은 불완전하지만,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추가하고 오류를 수정하며 최종 제품으로 성장합니다.

##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의 절차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반복적으로 수행합니다:

### 1. 초기 요구사항 수집

사용자와의 간단한 인터뷰나 워크숍을 통해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수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전체 요구사항이 완전히 정의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2.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

수집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핵심 기능을 구현한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합니다. 이 프로토타입은 기능적 완성도보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주요 흐름**에 초점을 맞춥니다.

### 3. 사용자 평가 및 피드백

사용자가 프로토타입을 직접 사용해보고, 기능, 인터페이스, 사용성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은 정기적인 리뷰 세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4. 프로토타입 개선

피드백을 반영하여 프로토타입을 수정하고 기능을 추가합니다. 이 단계에서 코드의 품질과 아키텍처도 점진적으로 개선됩니다.

### 5. 반복 및 진화

위 과정을 반복하면서 프로토타입은 점점 더 완성도 높은 시스템으로 진화합니다. 각 반복 주기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기존 기능이 최적화됩니다.

```mermaid
graph TD
    A[초기 요구사항 수집] --> B[초기 프로토타입 개발]
    B --> C[사용자 평가 및 피드백]
    C --> D[프로토타입 개선]
    D --> E{완성도 도달?}
    E -- 아니오 --> B
    E -- 예 --> F[최종 시스템 출시]
```

## 장점과 단점

### 장점

- **사용자 요구사항 명확화**: 사용자가 직접 프로토타입을 체험함으로써 추상적인 요구사항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 **조기 오류 탐지**: 초기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어 개발 후반의 리스크를 줄입니다.
- **유연한 대응**: 요구사항 변경이 빈번한 프로젝트에 적합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참여 증가**: 사용자가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최종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 단점

- **범위 산정의 어려움**: 프로토타입이 계속 진화하다 보니 프로젝트의 종료 시점이나 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 **품질 저하 우려**: 초기 프로토타입이 빠르게 개발되다 보니 코드 품질이나 아키텍처가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문서화 부족**: 반복적인 수정 과정에서 문서화가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 **개발 비용 증가 가능성**: 무분별한 기능 추가나 방향성 변화로 인해 개발 기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적용 사례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특히 효과적입니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중심 시스템**: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앱 등 UI/UX가 중요한 시스템.
- **신규 서비스 개발**: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를 개발할 때, 사용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음.
- **고객 맞춤형 솔루션**: 고객의 요구가 명확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B2B 소프트웨어.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새로운 모바일 금융 앱을 개발할 때, 초기에는 로그인과 송금 기능만 구현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유저에게 제공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알림 기능, 그래프 시각화, 보안 설정 등을 점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관련 개발 모델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은 다음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애자일 개발**(Agile Development):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공유하며, 특히 스크럼(Scrum)과 유사한 사이클을 가집니다.
- **스크럼**(Scrum): 스프린트 단위로 기능을 개발하고, 매 스프린트 종료 후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이 진행형 프로토타이핑과 일치합니다.
- **익스트림 프로그래밍**(XP): 지속적인 통합과 사용자 피드백을 중시하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습니다.

## 결론

진행형 프로토타이핑은 요구사항이 명확하지 않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매우 효과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입니다. 사용자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품의 방향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최종 제품의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다만, 프로젝트 관리와 아키텍처 설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품질 저하나 범위 폭주(scope creep)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프로세스와 문서화 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참고 자료

- Sommerville, I. (2016). *Software Engineering* (10th ed.). Pearson.
- Pressman, R. S. (2014). *Software Engineering: A Practitioner's Approach* (8th ed.). McGraw-Hill.
- IEEE Standard for Software and System Requirements Specifications (IEEE 830)